영화에서 윤 반장(신구 씨)과 최연기 검사(차승원)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 많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영화는 "정유정" 살인사건을 방송사상 처음으로 수사를 생중계하죠.
방송 "쇼"의 제목처럼 "누가 그녀를 죽였는가?"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영화의 이야기는 "누가 그녀를 죽였는가?"에서 시작해서 "그녀는 왜 죽었는가?"로 끝맺음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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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반장(신구)이 최연기 검사에게 이런 식의 말을 합니다.
"사람을 꼭 죽여서 살인을 하는 것도 있고, 그 사람을 직접적으로 죽이지 않았지만 살인을 하는 경우도 있다."
정유정의 죽음은, 그녀를 손가락질 하는 세상 사람들, 그녀를 누나 이상의 감정으로 대하는 친동생, 그리고, 그녀를 죽도록 미워하는 한무숙(박정아), 그녀를 흠모하는 지배인(이한위).. 모두가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이죠.
정유정(김지수)과 김영훈(신하균)은 친남매 사이지만, 김영훈의 대사와 두 사람의 모습을 실루엣으로 보여준 장면을 보면, 김영훈은 정유정를 친남매 이상의 감정으로 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근친상간이냐, 아니면 그냥 목을 조른것인지... 실루엣으로만 보이니 판단하기 힘들죠. 감독의 의도도 그런거 같구요.)
그리고, 사건의 결과와 마지막 장면에서는 김영훈(신하균)의 모습은 인간의 속물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거 같습니다. 영화속 장면으로 봐서는 유산을 노려서 휘발유통을 들고가서 불을 지르려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어쨌든 누나의 모든 유산은 김영훈에게 돌아가게 된 것, 살인 누명이 벗겨지게 되면서...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게 되는 상황이오자 김영훈(신하균)은 알듯 모를듯 묘한 웃음을 보여주죠..
하여튼,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그녀의 메모처럼, 본의는 아니지만 그녀의 자살로 인해서, 세상 사람들의 박수를 받으면서 떠나게 됩니다. 생방송을 마치면서 모두 박수를 치는 것 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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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칠 때 떠나라 |
영화의 주제도 쉽게 이해가 되고, 주연인 차승원과 다른 조연배우들의 연기에 모두 만족하면서 봤습니다.
장진 감독의 연출도 매우 좋더군요. 앞으로의 영화도 매우 기대가 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굿판이 나오는 장면에서 대사가 잘 안들렸다는 점입니다.
여러 감상평을 읽어봐도, 대사가 잘 안들렸다는 이야기가 많더군요.